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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작업은 스트레스 과다로 생산성 저하로…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가상 콘퍼런스 툴인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상현실 콘퍼런스 툴 메시포팀즈(Mesh for Teams)를 개발하는 등 여러 기업이 가상현실을 이용한 작업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에서의 작업은 스트레스 과다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는 논문이 공개됐다.

독일 코부르크 전문 대학 연구팀이 가상 공간 작업이 실현 가능한지 조사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작업을 일주일 계속해 작업 효율을 정량화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건 전원 대학 직원 혹은 연구자다.

피험자는 가상현실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2와 키보드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이용하면서 평소 작업을 일주일 실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이용하는 이유는 대상 작업 효율성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연구에서 더 고사양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물리적인 데스크톱 환경에서의 작업에 필적하는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 다른 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테스트에 참가한 피험자 중 2명은 메스꺼움이나 편두통 등을 체험했기 때문에 실험 첫날 포기하게 됐다고 한다. 나머지 피험자는 매일 8시간 근무하며 45분간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가상현실에서 일했다. 피험자에 대해 가상현실 작업 효율에 대해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험자 35%가 작업 부담이 증가했고 42%는 욕구 불만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11%가 작업에 악영향이 나왔다고 답했고 19%는 작업 중 불안을 느꼈다, 20%는 정신 건강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그 밖에도 피험자 48%가 안정 피로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36%는 가상현실 사용성이 낮다고 답했고 14%는 워크플로가 악화됐다고 응답하는 한편 16%는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대답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는 기본적으로 피험자 주관에 의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이만큼 많은 항목에서 부정적 결과가 나온다는 건 의미가 있다.

덧붙여 이번 조사는 가상 공간에서 작업 체험에 존재하는 결점을 명확하게 해 개선점을 명확하게 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가상현실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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