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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카메라로 잡은 갈륨의 세계

유튜브 채널 슬로모가이즈(The Slow Mo Guys)가 융점이 29.8도로 사람의 손에 얹은 것만으로 녹아버리는 금속인 갈륨을 1,000fps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갈륨을 녹여 믹서로 소용돌이를 만들고 이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한다. 갈륨은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알루미늄 등 금속을 부서지게 하는 부식성이 있어 금속을 너덜너덜하게 침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메라는 일부 알루미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갈륨이 흩어져 카메라에 부착되지 않도록 마스킹 테이프로 카메라를 덮었다.

이 카메라를 대형 로봇팔에 장착한다. 로봇팔은 믹서가 작동해 소용돌이가 완성되면 카메라마다 하강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어 안전하고 정확하게 갈륨 모습을 포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촬영한 영상을 보면 마치 동굴 속처럼 보인다.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T-1000이 나이트클럽에서 재채기를 한 것 같다는 농담으로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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