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학 CJBS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에 관한 데이터를 공표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채굴을 금지했던 중국이 주요 비트코인 채굴국으로 재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CJBS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이 가장 활발한 건 여전히 미국으로 채굴 시장 점유율은 37.84%였다. 다음으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중국 21.11%였다. 이어 카자흐스탄 13.22%, 캐나다 6.48%, 러시아 4.66% 순. 미국과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면서 카자흐스탄 이하는 점유율이 낮아졌고 상위 2개국과 이하 국가 격차는 더 커졌다.
CJBS는 원래 채굴이 엄격하게 규제되는 중국이 시장 점유율을 늘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원래 중국 정부는 2021년 6월 민간기업에 대해 암호화폐 전면 취급 금지를 명하고 2021년 9월 중국인민은행은 암호화폐 채굴은 완전 불법이라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CJBS에 따르면 2021년 7∼8월 중국 전체 해시 레이트는 사실상 제로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2021년 9월 해시율이 갑자기 30.47EH/sec로 회복되면서 암호화폐 채굴 시장 전체 22.29%를 차지해 전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중국 내에서 비밀리에 채굴을 계속하는 언더그라운드 채굴 활동을 계속하는 업체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2021년 6월 규제 이후 정부 눈을 피해 암호화폐 채굴을 계속하는 업체가 중국 내에 산재한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은 시설 건설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개월에 30EH/sec 이상 해시율이 증가하는 건 보통은 있을 수 없다. 아마도 규제 이후 해시율이 일시적으로 0이 된 건 VPN이나 프록시를 이용해 업체가 자신의 위치를 숨기면서 채굴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참고로 채굴 상위국인 러시아는 해시율이 2021년 8월 11.23%였지만 2022년 1월에는 4.66%로 대폭 떨어졌다. 이는 러시아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급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