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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파편을 레이저 예술로…

지구를 둘러싸고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주 폐기물이 날아다닌다. 10cm 이상 크기만 해도 3만 개가 넘는 파편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파편은 작아도 우주선이나 인공위성 같은 걸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물론 언젠가는 지상 어딘가에 추락할 위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에선 레이저로 파편을 파괴하려는 아이디어를 내거나 러시아의 경우 거대한 레이저포를 이용해 격추시킬 계획을 추진하기도 한다. 파편을 포획할 수 있는 인공위성 운용을 고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게 파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문제를 제기하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우주 파편을 레이저 포인터로 쫓는 프로젝트(The Space Waste Lab)가 그것.

이 프로젝트는 녹색 광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우주 파편을 쫓는다. 파편 좌표를 컴퓨터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와 파편의 자전, 공전을 모두 계산하고 파편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레이저를 조사한다. 현재 네덜란드 알메르에서 진행 중인데 밤마다 고도 200∼2만km 상공에 있는 파편을 쫓는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 목적을 더해 2,000여 명에 달하는 고교생이 참가 응모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회수된 파편을 전시하고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 등도 진행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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