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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당국, 독자 소셜미디어 테스트 나선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게 알려진 날 SNS 서비스인 마스토돈(Mastodon)은 새로운 사용자가 3만 명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얼마 전 유럽데이터보호감찰기관 EDPS는 유럽 각종 기관이 시민과 상호 작용하는 수단으로 EU보이스(EU Voice)라는 독자 서버를 공공 시험 운용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유튜브 대신 오픈소스 플랫폼인 피어튜브(PeerTube)를 기반으로 한 EU비디오(EU Video)도 시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페디버스(Feddiverse)라고 불리는 현대 소셜 플랫폼을 대체하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음이다. 여기에는 마스토돈이나 피어튜브 외에 픽셀피드(Pixelfed), 펑크웨일(Funkwhale) 같은 서비스도 포함된다.

EDPS가 이번 플갯폼을 본격적으로 운영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유럽 당국은 지난 10년간 미국 기술 기업과 대립해왔으며 유럽 의원은 미국 기술 기업이 프라이버시 문제와 콘텐츠 모더레이션 방식에 대해 엄격하게 따져왔다.

EDPS 측은 EU보이스와 EU비디오 시험 운용 개시로 개인과 프라이버시, 데이터 보호 권리를 우선하는 대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며 이 플랫폼은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 프로파일링을 하는 일도 없다며 이번 조치는 사용자에게 개인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선택과 관리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광고 투성이이고 유튜브 모기업 구글은 항상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다. 하지만 EU보이스와 EU비디오를 궤도로 올리려면 유럽위원회 트위터 내 100만 명 이상 팔로어 대다수를 이쪽으로 불러와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EU보이스, EU비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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