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모든 언어를 순간적으로 번역해주는 독자 AI인 바벨피시(Babelfish)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2월 23일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가 AI 관련 이벤트에서 유니버설 번역 프로젝트로 바벨피시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것. 메타에 따르면 영어나 중국어, 스페인어 같은 언어는 기존 번역툴에 대응하고 있지만 전 세계 인구 중 20%는 이런 시스템으로 커버할 수 없다고 한다. 종종 이런 언어는 AI 교육에 필요한 정보량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서 메타는 새로운 기계학습 기술을 도입해 이런 과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단계로 더 적은 학습량으로 언어를 번역하는 AI 모델인 노랭귀지레프트비하인드(No Language Left Behind) 구축에 착수하고 다음 단계로 기존 시스템과 달리 텍스트 구성 요소가 필요 없는 실시간 음성 번역 시스템인 유니버설 스피치 트랜스레이터(Universal Speech Translator) 구축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예정 등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주커버그 CEO는 이 AI를 전 세계를 망라하는 메타버스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히면서 모든 언어로 누구와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나 항상 꿈꿔왔던 힘이며 AI는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적인 가상현실 공간을 제공하는 건 소셜네트워크에서 궁극적 표현이라면서 10년 이상 준비 기간을 고려해 메타버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1월 20일에는 언어와 이미지, 음성 등 여러 분야에 적응할 수 있는 자가 학습형 AI인 데이터2벡(data2vec)을 개발했다. 1월 24일에는 GPU 1만 6,000개를 탑재한 세계 최고 속도 AI 슈퍼컴퓨터를 구축 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꾸준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AI 힘을 빌려 사람들이 가상 세계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알고리즘 등 새로운 기술이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런 시스템에선 자동 번역 특유 에러를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유니버설 번역 프로젝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프로젝트임에도 메타가 이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는 걸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