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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향해 방대한 에너지 뿜는 수수께끼 물체

오스트레일리아 연구팀이 시간당 3번 가량 지구를 향해 방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수수께끼 물체를 새로 보고했다. 태양계로부터 4,000광년 거리에 위치한 문제의 물체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빛나는 방법을 취하고 있어 연구팀은 전혀 예상 외이며 조금 소름 끼친다고 밝히고 있다.

호주국제전파천문학연구센터 ICRAR 연구팀이 보고한 GLEAM-X J162759.5-523504.3은 18분에 1번꼴로 1분간 거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물체다. 에너지 최대치에선 전 천체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밝기에 이르지만 1분 뒤에는 어두워지고 18분 뒤에는 빛나는 움직임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처럼 명멸을 반복하는 천체는 돌발 천체(Transient)라고 불리지만 이번 GLEAM-X는 돌발 천체 중에서도 전례가 없는 존재라고 한다. 돌발 천체는 기본적으로 초신성처럼 며칠에 걸쳐 에너지를 계속 늘리고 이후 몇 개월에 걸쳐 사라지는 타입과 펄서와 같은 밀리초 단위로 명멸을 반복하는 2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이번 GLEAM-X는 전자로 명멸이 너무 빠르고 후자로는 명멸이 너무 늦기 때문에 연구팀에 따르면 전혀 예상 외라는 것이다.

GLEAM-X는 태양계로부터 4,000광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련의 명멸 현상 자체는 4,000년 전에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에너지 최대 기준 밝기와 태양보다 작은 크기, 편광된 전파를 방출했다는 점에서 존재가 이론상 예언된 천천히 회전하는 중성자성 일종이다. 초장 주기 마그네타 혹은 강력한 자장을 가진 백색왜성이 아닐까 판단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관측 결과에 대해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 물체는 지금까지 관측된 천체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자기 에너지를 전파로 변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 관측 기록에서 GLEAM-X에 해당하는 기록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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