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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디지털 위안화, 위챗페이 대응 시작한다

텐센트 산하 중국 최대 메시지 앱인 위챗이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인 위챗 페이(WeChat Pay)가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 e-CNY 에 대한 대응을 개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챗 페이는 8억 명 이상 월 활성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어 e-CNY는 세계적인 보급을 크게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e-CNY는 지금까지 극히 일부 도시에서 일부 시민을 대상으로 소량을 배포하는 추첨을 통해 실험을 실시해왔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지만 중국인민은행은 e-CNY 이용을 확대하려 한다. 2021년 12월에는 상하이 시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e-CNY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e-CNY 대응을 발표한 위챗 페이는 위챗이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위챗은 중국 이외 사용자에게는 거의 익숙하지 않은 앱이지만 메시징 기능 외에 배차나 요리 배달도 주문할 수 있는 등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며 전 세계 10억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위챗 페이 월 활성 사용자 수는 8억 명에 달한다.

중국에선 위챗 페이와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알리페이가 모바일 결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알리페이도 e-CNY에 시험 대응한 바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022년 1월 중국 특정 지역과 일부 도시 사용자를 위한 e-CNY 결제앱을 공개하고 있지만 한 경제 분석가는 중국 소비자는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에 충분히 익숙해 새로운 모바일 결제 앱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으로 중국이 e-CNY 이용 확대에 초조해하는 이유는 2022년 2월 개최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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