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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코로나19 관련 정보 조작 계정 600건 이상 삭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2021년 12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던 계정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600건 이상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12월 1일 공개한 적대적 위협에 관한 보고서 중에서 코로나19 책임을 중국에 요구하도록 미국이 WHO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계정 등을 포함한 중국 공작 관련한 600건 이상 계정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고 신고했다.

2019년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증례가 발견된 코로나19에 대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은 당초 사실 무근으로 차별적인 속임수라며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뒤에 재평가되어 정식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게 됐다. 이에 따라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단을 출범시켰지만 중국은 조사단에 대한 데이터 전달을 거부했다. 또 후속 재조사에 대해서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WHO 재조사를 거부한지 불과 이틀 뒤 윌슨 에드워즈라는 스위스 생물학자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하고 코로나19 원인을 중국에 요구하도록 미국이 WHO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곧 중국 국영 미디어나 수백 개 계정을 통해 확산됐지만 메타에 따르면 이 계정은 중국이 만든 가상 생물학자 것이었다고 한다.

메타는 스위스 생물학자를 가장한 가상 계정과 관련된 가짜 정보 네트워크 중심에 일부 중국 기업(Sichuan Silence Information Technology 등) 관계자가 관여했다며 조사로 확인된 페이스북 계정 524개, 페이지 20개, 그룹 4개, 인스타그램 계정 86개를 삭제했다.

메타는 그 밖에도 이슬람 과격파 조직인 하마스와 관련한 팔레스타인 계정과 벨로루시 첩보기관인 벨로루시 국가보안위원회 관련 계정, 벨로루시와 EU간 국경 문제에 관해 벨로루시와 이라크를 타깃으로 정보를 흘리던 폴란드 계정 등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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