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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멸종위기종 생존율 높여준다

호주 연구자들이 캥거루과 왈라비(wallaby)가 죽음을 당하지 않게 안전한 우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몸에 마이크로 칩을 내장, 문을 열게 하는 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62일에 걸친 이 실험은 인공 사육을 통해 자란 동물을 야생에 돌려보낼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한다. 키를 열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동물이 직접 터치를 해서 문을 열어 돌아올 수 있도록 한 것.

왈라비는 야생 개나 고양이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 멸종 위험이 높은 동물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왈라비에게 훈련을 시켜 자물쇠를 잠그고 우리에 들어가 외부 위험 요소의 표적에서 벗어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실험을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인공 사육한 동물을 야생에 돌려보낼 때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문을 밀어서 여는 행동 정도는 왈라비가 익혀야 한다. 실험 결과 교육이 가능했고 이 같은 교육 과정을 거치면 야생으로 돌려 보내도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과학 저널에 보고했다. 이런 기술을 통해 반만 야생으로 돌려보낸 상태가 되면 왈라비가 직접 알아서 자신을 지킬 방법을 익힐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학계에선 이런 야생 동물 연구 관리에 기술을 이용하면 야생 동물의 생활이나 행동에 인간이 간섭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모니터링할 기술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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