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도쿄 패러럴올림픽 기간 중 올림픽 선수촌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e-팔레트(e-Palette)가 지난 8월 26일 장애인 올림픽 선수와 접촉 사고를 내 선수촌에서 e-팔레트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운행 재개에 대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입장이 아니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사고는 e-팔레트가 선수촌 내 T자형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할 때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e-팔레트는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정지한 뒤 운영자가 수동으로 출발하는 즉시 차량 운영자가 사각 위치에 있던 장애인 올림픽 선수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자인 이 선수는 접촉에 의해 넘어져 머리 등에 전치 2주 부상을 입어 28일 경기에도 결장하게 됐다.
도요타 사장 설명대로라면 사고 발생은 일단 운영자 판단 실수로 인한 것으로 책임은 운영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레벨4 자율주행으로 홍보한 자율주행 차량이 교차로에서 일단 정지한 뒤 수동으로 발진할 필요가 있다는 건 어딘가 석연치 않은 것이다. 레벨4는 정해진 조건 하에서 모든 운전 조작을 자동화한다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도요타는 e-팔레트가 전기차로 엔진음이 없기 때문에 접근을 알리는 스피커 음량을 2배로 확대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