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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보다 주거비 상승이…도시 커질수록 불평등 확대된다

많은 사람이 밀집한 도시는 인간 활동 중심지이며 아이디어 교환과 상업 활동 등 다양한 상호 작용을 촉진한다. 그런데 도시 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도시가 성장하면서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주민 소득보다 주거비가 더 상승하는 속도가 빠른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전 연구에서 도시가 성장하면서 환경 오염과 범죄가 악화하는 한편 특허 건수 같은 것도 증가하고 평균 도시는 성장하면서 부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산타페연구소 측은 이전 문헌에선 도시 확장을 균질성 렌즈를 통해 검토했다고 지적한다. 도시가 성장하면서 1인당 재산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경제학 등 문헌에선 많은 사회가 불공평하며 경제적 성과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는 걸 알고 있다는 말로 격차 문제가 간과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산타페연구소와 MIT, 미네르바대학 연구팀은 도시 성장과 주민 생황에 관한 새로운 분석을 실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전역 지자체 데이터를 이용해 이질 렌즈를 이용해 도시 분석을 한 것이다.

분석 결과 데이터세트에 포함된 주민 소득마다 10분할한 경우 도시가 성장하면서 소득 상위 10%가 점점 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는 걸 발견했다. 다시 말해 도시가 성장해 늘어난 도시 전체 재산은 균등하게 분배되는 게 아니라 부유한 사람에게 더 분배되기 때문에 도시가 커질수록 빈부격차는 확대된다는 것이다.

또 도시가 성장하면서 증가하는 부 뿐 아니라 주거비를 비롯한 생활비도 증가한다. 따라서 연구팀은 집값 조정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주거비가 높아지는 속도는 소득 하위 10∼20% 사람 소득이 높아지는 속도를 상회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불평등이 주로 도시 현상이며 도시 내 가난한 주민은 부의 창출을 촉진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 혜택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큰 놀라움은 도시가 성장해도 하위 10∼20% 혜택은 없다는 점이라며 수입이 떨어져 도시 거주자 부가가치는 일정하게 점점 적어지고 최하위 10%에 이르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삶의 질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풍부하게, 가난한 가정은 이보다 더 가난하게 된다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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