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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표 슈퍼컴퓨터 도조 D1 칩은…

얼마 전 테슬라가 개최한 신기술 발표회인 AI데이 기간 중 오토파일럿 부문 수석 디렉터로 프로젝트 도조(Dojo)를 맡고 있는 가네쉬 벤카타라마난(Ganesh Venkataramanan)기 D1 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테슬라는 2년 전부터 자동차 시스템에 자체 개발한 AI 칩을 탑재하고 있다. 도조는 테슬라 차량을 구동하는 슈퍼컴퓨터. 일론 머스크 CEO는 2019년부터 도조가 엑사플롭 처리 능력을 갖춘 신경망 슈퍼컴퓨터라는 정도만 공개했을 뿐이지만 이번 행사에서 자세하게 소개한 것이다.

D1 칩은 테슬라 도조 시스템에 내장된 칩. 벤카타라마난에 따르면 7nm 제조공정을 채택했고 처리 능력은 362테라플롭스다.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5 처리 능력이 10.3테라플롭스다. D1 25개를 탑재한 타일 120장을 늘어놓은 여러 서버 캐비닛을 합치면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엑스플롭 슈퍼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차량 카메라에 전송되는 영상을 보고 물건을 특정하는 능력을 학습하려면 엄청난 처리 능력이 필요하다. AI 학습에 사용하는 칩은 보통 인텔이나 엔비디아 등을 이용하지만 AI 학습 분야에서 테슬라 제품이 가장 빠른 컴퓨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CEO에 따르면 도조 가동은 내년을 예정하고 있다. 물론 최근 미국도로교통안전국 NHTSA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는 테슬라 차량이 사고 현장에서 소방차나 경찰차와 부딪치는 등 이상한 사고가 2018년부터 11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파일럿 전방 부주의 관련 조사에선 왜 오토파일럿이 야간에 오류가 발생하는지, 2014년부터 2021년 모델 추정 76만 5,000대를 대상으로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AI데이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고 일론 머스크 CEO는 스톱 사인 T셔츠도 테슬라 자동차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농담조로 답했다.

테슬라는 잘 알려진 것처럼 이번 행사에서 신장 170cm, 체중 56kg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봇, 코드명 옵티머스(Optimus)를 발표한 바 있다. 무게 68kg까지 들 수 있고 위험한 단순 작업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로봇으로 프로토타입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속도 8km/h로 다리가 느리기 때문에 모두 도망갈 수 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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