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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 창업자

전기자동차 제조사 니콜라(Nikola) 설립자이자 회장이던 트레버 밀턴이 증권 사기 2건과 전신 사기 혐의 1건으로 기소됐다. 이에 따르면 밀턴은 니콜라 주가를 올리기 위해 사업에 관한 거의 모든 면에서 허위 발언을 하고 있었다고 되어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밀턴은 니콜라 전기자동차 개발이 실제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처럼 속였다. 또 니콜라가 광고를 위해 제작한 영상은 전기 트럭 니콜라원(Nikola One)이 자력으로 달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내리막길을 외부 힘으로 달리는 가짜 영상이었다는 것.

트럭에 탑재하는 전기 부품은 트럭에 실린 배터리가 아닌 외부 전원을 이용하고 여기에 연료전지도 수소탱크도 없이 기어박스 쪽에 대충 배치하고 차량 높이 조절도 완료하지 못했다. 또 트럭에 사용한 대시보드 터치스크린은 시중에서 판매되던 걸 끼워 넣은 것이라고 한다. 결국 이 차량 시스템에는 아무 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밀턴은 니콜라 전기자동차 예약이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에 도달했다며 수소연료 전지 자동차에 필요한 수소도 자체 공급망을 이용해 시장 가격보다 4분의 1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되는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한 전기자동차 중요 부품 중 일부를 자체 개발, 생산해 니콜라 트럭 소유 비용은 일반 디젤 엔진보다 20∼30% 저렴해진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모두 거짓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밀턴이 주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런 정보로 오해를 주고 투자를 모집하고 있었다는 걸 밝히고 피해자 중 수십만 달러를 쏟아 부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니콜라 주식 자산은 지금까지 최고치일 때 85억 달러에 달했다. 기소장은 위 범죄 중 추적 가능한 액수 재산을 모두 넘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2020년 6월 니콜라가 주식 공개를 했을 때 얻은 10억 달러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SEC는 이번 기소 지방법원에 밀턴이 부정하게 얻은 이익 몰수와 합당한 벌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밀턴이 증권을 발행하는 기업 임원에 오르는 것도 그의 생애에 걸쳐 금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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