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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 트럭 생산, 2022년으로 재연기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 문제에서 전기 트럭인 테슬라 세미(Tesla Semi) 생산 개시를 2022년까지 연기하겠다는 걸 분명히 했다. 테슬라 세미는 테슬라가 개발한 4680형 배터리를 사용해 배터리팩을 탑재할 예정이지만 아직 신형 배터리 생산에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 탓에 몇 가지 프로젝트가 늦춰지고 있다.

테슬라 세미는 테슬라가 생산하는 첫 상용 차량으로 2017년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건 공기저항계수가 트럭으로는 경이적인 0.36이라는 낮은 값이라는 것. 제로백 역시 5초로 스포츠카 수준 주행 성능을 갖췄다. 또 전기자동차 약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항속거리 역시 발표 당시 805km, 이후에는 1,000km로 바뀌었다. 충전 시간도 테슬라 메가차저(Megacharger)를 이용하면 30분이면 4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충전량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출시는 당초 2019년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9년을 지나면서 생산시기 연기가 몇 차례 밝혀졌고 일론 머스크 CEO가 언급한 가장 최근 일은 2020년 6월로 사내 수신 이메일에서 지금까지 한정적 생산에 그치고 있다는 발언이었다. 또 2020년 제출한 문서에서 테슬라 세미는 2021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이어 테슬라가 얼마 전 미국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2021년 독일 베를린과 미국 오스틴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처음 모델Y를 제조하기 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량별 생산 속도는 새로운 제조 기술을 도입했을 때 공급망 과제와 지역별 인허가 신청 진행 상황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배터리셀 입수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테슬라 세미 프로그램 시작을 2022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서류에서 양산화 시기가 밝혀진 것으로 예상된 4680형 셀이지만 여전히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테슬라는 세미 뿐 아니라 모델Y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테슬라 세미가 2022년 정말 생산을 시작할지 여부는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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