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메릴랜드대학 연구팀이 3D프린터를 이용해 인간 손가락처럼 매끄럽게 작동하는 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전압 크기에 따라 손가락 구부러진 정도를 조절하고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판을 깨는 모습도 공개하고 있다.
연구팀은 인간과 동물의 유연한 움직임을 로봇으로 재현하는 소프트로보틱스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소프트로보틱스는 로봇팔 손가락 움직임을 제어할 때 손가락마다 별도 명령을 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로봇팔 전체에 걸리는 전압 강도를 바꾸는 것만으로 여러 손가락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로봇팔 같은 복잡한 기계를 조립하려면 전문 지식과 오랜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프린터를 이용해 로봇팔을 만드는 방법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3D프린터로 만든 로봇팔에 전압 높낮이에 따라 전압 없음은 A, 전압이 낮으면 십자키 오른쪽 B, 전압 중은 C, 전압 높음은 D 등 4종류 동작을 설정했다. 또 미리 전압을 전환할 타이밍을 설정해두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판을 깰 수 있다. 3D프린터로 출력한 로봇팔 외형은 3개 손가락에 관절이 2개씩 붙어 있다.
연구팀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단 한 번 실수로 바로 게임이 끝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플레이하는 건 소프트 로봇 성능 평가를 위한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재활 장비와 의료기기, 사용자 정의 의수 등 의학적 용도에 응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