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전기 자동차 타이칸(Taycan)이 주행 중 갑자기 전원이 상실될 수 있다면 4만 3,000대를 대상으로 리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전 세계에 판매된 타이칸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소유자는 전기차를 딜러에 맡겨 1시간 가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받아야 한다. 또 포르쉐 오너는 업데이트 준비가 됐다는 통지를 할 때까지 그대로 타이칸을 타고 다녀도 괜찮다고 더붙였다.
미도로교통안전국 NHTSA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칸에는 주행 중 전원이 상실되는 사례가 9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건에선 재시작도 못하고 주행 불능이 됐다고 한다. 또 한 조사에선 130대에서 이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충돌 사고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포르쉐 입장에서 미국에서 타이칸 매출은 911과 718 파나메라를 상회하는 등 비교적 호조다. 따라서 리콜은 조금 타격은 되지만 앞으로 판매한ㄴ 차량은 최신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매출을 떨어뜨릴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포르쉐는 전통적인 엔진을 탑재하지 않더라도 포르쉐 특유 가치가 있다는 걸 운전자에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간 발생한 리콜은 일부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 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주행 중 갑자기 불에 타는 전기차보다는 충분히 안심하고 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포르쉐 타이칸은 원격 무선 업데이트 기능이 있지만 이번 사건에는 이 기능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