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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형 게임기에도 영상 광고 시대 열릴까

TV 광고 같은 화면 내용을 모두 가리면서 재생되는 영상 광고는 유튜브 같은 영상 전송 플랫폼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TV 광고 같은 영상 광고를 거치형 게임기에서도 볼 수 있게 될 수 있다.

스마트폰용 게임 앱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간편한 수익 창출 수단이 광고다. 게임 앱과 브라우저 게임 등에선 거의 당연한 듯 게재되게 된 광고지만 유일한 거치형 게임기에만 광고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거치형 게임기 개발 업체와 게임 개발 스튜디오는 꼴사나운 광고 경험이 사용자 참여를 파괴하는 걸 두려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개발 진행 중인 플레이어원(playerWON)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거치형 게임기용 타이틀에서도 TV 광고 같은 영상 광고를 흘리는 게 가능하게 됐다.

플레이어원은 TV용 광고 기술을 개발하는 시뮬미디어(Simulmedia)가 소유, 운영하는 광고 플랫폼이다. 플레이어원을 이용하면 게이머는 15초나 30초 영상 광고 시청에 대한 대가로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시뮬미디어 데이브 매든(Dave Madden) 부사장은 EA, 텐센트 산하 스튜디오(Hi-Rez Studios) 등 세계 최대 게임 스튜디오 일부로 당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플레이어원을 이용해 게이머에 광고를 게재해 광고 출고주는 지금까지보다 젊은 세대를 향한 홍보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뮬미디어에 따르면 이 기업은 플레이어원을 1년 이상에 걸쳐 테스트해오고 있으며 이 플랫폼에서 재생되는 영상 광고는 기본적으로 TV 광고로 재생되는 것 중에서 자체 조사를 통과한 것이라고 한다. 게임 개발자는 플레이어원을 이용해 게임에서 영상 광고를 추가하고 광고를 재생했을 때 보상으로 제공되는 걸 설정하는 게 가능하다. 시뮬미디어 측은 광고 서버를 통해 영상 광고가 재생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재생이 확인된 경우 게임 측에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또 보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는 게임 내 통화나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킨 등을 들 수 있다.

또 1년 넘게 이뤄진 시뮬미디어 테스트에 따르면 게이머는 무료 특전을 획득하기 위해 기꺼이 플레이어원을 통해 전달되는 영상 광고를 재생하는 것처럼 하루 최대 10개 가량 영상 광고가 재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플레이어원 테스트에 사용된 타이틀은 스마이트(SMITE)를 들 수 있다. 스마이트에서 열린 플레이어원 테스트에선 영상 광고를 재생해 무료로 게임 특전을 입수한 사용자는 영상 광고를 재생하지 않은 사용자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22% 증가하고 게임 내에서 결제할 가능성도 11%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매든 부사장은 콜오브듀티나 에이펙스 레전드, 로블록스 같은 거치형 게임이나 PC에서 재생 가능한 무료 게임 증가로 게임 사용자 수와 게임 플레이 시간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게이머 90% 이상이 기본 플레이 무료 게임을 한다고 밝혀 기본 플레이 무료 게임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게임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야 할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레이어원을 통해 영상 광고를 전달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거치형 게임기용 광고 시장을 성장시키는 걸 목표로 삼았다. 또 플레이어원에 대응하는 타이틀 수는 2021년 말까지 12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편 게임 내에 등장하는 광고에 대한 사용자 반발도 예상할 수 있다. 과거 EA가 게임 내에 전체 화면 광고를 게재했는데 게이머 불만이 쇄도하는 사태에 빠졌고 광고 표시 테스트 실시를 발표한 가상현실 게임에 사용자 비판이 늘어 테스트 실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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