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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일에 CEO 퇴임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얼마 전 열린 연례주주총회에서 오는 7월 5일 최고 경영자에서 물러나고 현재 AWS CEO인 앤디 재시(Andy Jassy)에게 자리를 물어준다고 발표했다.

베조스는 앞으로도 회장을 맡아 아마존 중요 정책 결정 등에 관여하며 신제품이나 신사업에 에너지와 관심을 쏟는 의장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퇴임 의사를 밝혔을 때 앤디 재시에게 CEO를 넘기는 시기가 2021년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조스가 퇴임 날짜를 7월 5일로 한 것에 대해 27년 전 1994년 그 날이 아마존이 설립된 날이어서 자신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MGM 인수라는 대형 안건에 대해선 MGM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방대하면서 깊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MGM과 아마존 스튜디오 우수 인재에 의해 이런 자산을 21세기에 어울리게 재구축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CEO를 물려받는 앤디 재시는 18년 전인 2003년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AWS 설립에 참여해 지금은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 2021년 첫 분기 135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때까지 키워냈다. 코로나19 영향 하에서 수요 증가도 뒷받침했지만 아마존 분기 매출액에서도 1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앤디 재시는 아직 아마존 CEO 취임 전이지만 이미 취임 이후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첫 움직임으로 고위 임원으로 2월 아마존을 떠난 제프 블랙번을 불러들여 새로 통합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블랙번은 2006년부터 베조스 직속 엘리트 집단인 S-팀(S-team)에 참여하고 있으며 당시 아마존에서의 역할은 시장과 사업 개발, 광고 등 다양했다. 또 최근에는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스튜디오, IMDb, 아마존 뮤직 등 미디어 사업을 담당해왔다. 그는 6월 7일 복귀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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