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사용자 추적 제한 이후 안드로이드 광고비 증가?

지난 4월말부터 iOS 14.5를 통해 ATT 그러니까 앱이 다른 웹과 앱을 넘어 사용자를 추적할 때 사용자에게 명시적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앱 추적 투명성 구조가 도입됐다. 출시 2주가 지나 일부 인터넷 광고주가 iOS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포스트-IDFA 얼라이언스(Post-IDFA Alliance)는 ATT가 사용자당 IFDA, 광고 식별자 취득에 제약을 마련하는 정책 변경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모바일 광고 기업 산업 협회다. 이곳 보고서에 따르면 4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데이터를 보면 iOS 14.5 사용자 중 광고 추적을 허용한 건 36.5%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CPM은 2.4%에서 8.73% 범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iOS에서 광고비용 하락폭에 편차가 있지만 모두 iOS 14.5 배달 이후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프트오프(Liftoff)는 8.29%, 번글(Vungle)은 21% 증가했다는 것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합하면 마케팅 담당자는 종합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는 가능성도 엿보인다.

협회에 따르면 iOS 14.5 설치 비율은 공개 2주 시점에서 평균 12.9%에 불과하다. 또 앞으로 몇 주 안에 iOS 14.5 도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건 확실하며 소비 경향과 탈퇴 비율에 관해 더 많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향후 전망에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iOS 14.5로 업데이트한 사용자가 증가하고 마케터가 IDFA를 뺀 광고를 내는데 자신감을 갖게 되면 CPM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

다시 말해 타깃 광고를 내지 않아도 단순히 광고 출고 금액을 늘리면 ATT에 의한 마이너스 효과는 보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ATT 반대에 앞장섰던 페이스북은 IDFA를 이용한 광고 추적기가 큰 수입원이었던 만큼 역시 큰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