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선보인 분실물 추적기 에어태그(AirTag)가 호주 주요 소매점에서 안전 우려가 있다며 취급이 일시 중단됐다고 한다.
호주 대형 소매점 오피스웍스(Officeworks)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태그가 철거된 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전해졌다. 사용자는 직원이 재고가 있는 걸 시스템에서 확인하고 다른 점원은 금요일에 판매한 걸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 날은 찾을 수 없었다고 게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피스웍스에 문의한 결과 안전상 문제로 일시적으로 철거했다는 것이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ACCC에서 새로운 지시가 있을 때까지 취급할 수 없으며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애플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플 측은 버튼 전지 문제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에어태그가 사용자가 배터리를 바꾸기 위해 2단계를 거치도록 해 호주를 포함한 국제 아동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ACCC 측은 에어태그 판매 중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급사가 공급하는 제품이 안전하지 않은 걸 발견했을 경우 소비자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해 안전상 문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제품을 시장에서 철거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는 일반론을 밝히고 있다.
호주 법률에선 전지 교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열 수 있는 배터리칸을 갖춘 소비재는 유아가 칸을 열 수 없게 설계할 걸 요구하고 있어 덮개를 고정하기 위한 나사나 이와 유사한 고정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어렵게 한 건 2013년 이후 아이 3명이 버튼 전지를 삼켜 사망하고 추정 20명이 구급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에어태그는 나사는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커버를 비틀러 돌리는 기구가 없는 이상 유아가 실수로 열어 배터리를 삼키는 사태를 생각하기 어렵고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호주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명기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오피스웍스가 조치를 취했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