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자국 내 회계단위로 국영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내 회계단위로 석유를 담보로 발행한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를 쓰겠다고 말한 것.
그는 TV 연설을 통해 국영 석유 기업인 PDVSA가 회계단위로 페트로를 쓰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도 페트로를 기반으로 한 급여 제도나 상품 서비스 가격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부터 베네수엘라는 석유 가격 그러니까 페트로 가치를 2번째 회계단위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영 석유기업인 PDVSA의 회계단위로 하는 걸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트로를 새로운 급여나 가격 제도에 도입하는 건 노동자의 소득 개선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법정통화는 볼리바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8월 20일부터 페트로와 볼리바르 2가지 정부 공인 통화가 존재하게 됐다. 볼리바르의 가치는 페트로의 가치에 따라 증감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기초 자산으로 한 국영 암호화폐인 8,240만 페트로를 발행한 바 있다. 해외 투자자 유치는 물론 미국이나 EU의 경제 제재를 피하고 올해 연말까지 100만%라는 살인적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