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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스티브 잡스의 희귀 영상 인터뷰

지난 2011년 사망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1981년 진행한 인터뷰 희귀 영상이 유튜브 패널(Sir Mix-A-Lot Rare Music)에 공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인터뷰가 진행된 건 1981년 2월 18일. 당시 25세 잡스를 볼 수 있고 벽에는 1998년까지 사용했던 화려한 애플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인터뷰 첫 질문은 개인용 컴퓨터 개발을 시작했을 때 어떤 요구를 염두에 뒀냐는 것. 이에 대해 잡스는 1800년대 후반 첫 전기 모터가 발명됐을 때 전기 모터는 거대하고 강력한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진정으로 전기 모터가 보급된 건 1마력도 없는 전기 모터가 발명되어 필요한 때 필요한 장소에 동력을 통합할 수 있게 됐을 때였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발명 초기에는 전쟁 탄도 계산과 기상학 등 대규모 용도에 사용하던 컴퓨터를 일반 가정에 보급시키고 싶다고 생각한 게 개인용 컴퓨터 개발 발단이었다고 답했다.

또 당시는 이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는 컴퓨터가 보급되어 있었지만 일반 가정이 컴퓨터를 구입하기에는 다소 비용이 높아 높은 비용까지 내면서 살 정도 용도로는 가정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가정용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 이유에 대해 잡스는 예를 들어 생물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에너지를 측정하고 종류마다 순위를 붙이면 콘도르가 우승하고 인간이 패배한다면서 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인간이 우승할지 모른다면서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건 바로 인간이 지성을 확장하는 21세기의 자전거라고 설명했다.

또 잡스는 개인 정보 보호는 현대 공통 과제라며 최근 언론에 자주 개인 문제가 거론되며 사람들이 컴퓨터에 대해 자주 품는 이미지는 SF 작품 1984처럼 거대한 중앙집권화된 컴퓨터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이 발견한 건 사람들이 손으로 가질 수 있는 크기와 무게로 만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창문으로 던져버릴 수도 있는 컴퓨터였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PC는 민주적이고 분산되어 있으며 1984와는 반대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아이가 비디오 게임 등에 익숙한 건에 관련해 미래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잡스는 자신있는 모습으로 이런 현상은 게임 뿐 아니라 은행 자동 창구 등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지능형 게임이든 지능형 은행 찯구든 점점 지능형 장치와 상호 작용에 익숙해 이는 사물을 문화적인 것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영상은 나중에 편집하는 걸 전제로 촬영한 것으로 잡스는 자신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쓴웃음을 지으며 재촬영을 요청하는 장면이나 안경을 벗고 걸어달라거나 안경을 서둘러 다시 쓰는 장면, 녹음이 끝나고 직원에게 잘 찍혔냐고 말하는 인터뷰 본편에서 볼 수 없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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