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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개발한 어도비 공동 설립자 별세

어도비가 4월 17일(현지시간) 공동 설립자인 척 게쉬케(Chuck Geschke)가 8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게쉬케는 존 워녹 등과 제록스를 떠나 1982년 어도비시스템즈(Adobe Systems)를 설립하고 1985년 제록스에서 개발한 기술을 개선한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를 발표하며 DTP(Desktop Publishing)로 출판 업계에 변혁을 일으켰다.

그 뿐 아니라 이젠 익숙한 기술인 PDF(Portable Document Format)를 개발한 것도 게쉬케의 중요한 업적 중 하나다. 1993년 발표된 PDF 소프트웨어와 이를 표시하는 플랫폼에 관계없이 똑같이 표시, 인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전자 제품 설명서나 관공서 등 신청 서류, 전자책 등 전자 배포되는 문서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2009년 게쉬케는 워녹 등과 함께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기술상을 수상하고 다년간 업계에 대한 공헌에 대해 인정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는 인생에서 몇 가지 어려움도 겪었다. 1992년 5월 26일 출근한 게쉬케는 무장 남성 2명에게 끌려갔고 몸값을 요구, FBI가 게쉬케를 구출할 때까지 4일을 기다려야 했다. 이 때 충격은 수십 년 동안 게쉬케를 괴롭혔다고 한다.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CEO는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는 어도비 전체 뿐 아니라 기술 업계에 큰 손실이라면서 그가 수십 년에 걸친 영웅이었다고 케쉬케를 회고했다. 또 그가 회사에 끊임없이 혁신 의욕을 심어줬고 그 결과로 PDF와 애크러뱃,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포토샵 등 혁신 소프트웨어 발명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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