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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카트 시스템, 전 세계 빈곤 감소 열쇠?

보스턴대학 교양학부 앤드류 리드벨(Andrew Reid Bell) 교수가 닌텐도 게임인 마리오카트가 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 생활을 더 좋게 만들고 더 공정한 사회 경제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오카트는 마리오와 친구들이 카트를 타고 코스를 경주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코스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배치되어 있다. 마리오카트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는 경쟁자 방해를 물리치고 순위 다툼을 하는 성공적인 게임 디자인에 있다. 게이머에게 중독성 있는 재미를 초래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레이싱에서 정상에 오른 게이머는 이 과정에서 아이템을 얻고 순위가 뒤떨어져도 아이템 덕에 강력해져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다시 올라서기도 한다.

이런 취약한 사람에 대한 지원 시스템은 게임의 즐거움을 지속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벨 교수는 이 시스템을 경제적으로 취약한 개발도상국 빈곤 농촌 지역인에게 적용하면 전 세계 빈곤을 크게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수력발전기업 등이 농민에게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농사 방법을 채택할 수 있게 재정 지원을 할 경우 댐 건설 보조 제도를 도입해 더 지역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는 윈윈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PES(Payments for Ecosystem Services)라는 기술로 실제로 제한적 상황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식이지만 일부가 손해를 입거나 인내를 강요 당하는 일 없이 실제 성공 사례도 이미 있다.

예전부터 정부와 기업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려는 시도는 다수 있었다. 하지만 어떤 분야 어떤 지역 어떤 그룹을 도울 것인지 결정하는 건 어렵다. 벨 교수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원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최근까지 실질적으로 전력이 닿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연락을 취하는 것도 어려워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벨 교수에 따르면 최근 휴대 전화망이 오지까지 들어가게 되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경로가 확립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가장 부유층과 가난한 계층간 차이를 알 수 있게 해 지원책 효과를 조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벨 교수는 마리오카트 내 약자 지원 정신이 강한 플레이어와 초보자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아이템 또는 강력한 대시 버섯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면서 환경 관리 개선을 위해 연구자와 의사 결정자가 소개할 각 상황과 넘어야 할 과제에 따라 여기에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대시 버섯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판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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