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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아프리카 코끼리, 위성사진+AI로 조사한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사하라 사막 남쪽에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2만 마리 개체가 상아 취득 등을 목적으로 한 밀렵꾼 등에 의해 죽는 등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사태 진행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게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수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밀렵꾼과 우연히 만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 좀처럼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영국 바스대학, 옥스퍼드, 네덜란드 트벤테대학 연구팀이 위성사진에서 사바나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생존수를 조사하기 위해 딥러닝으로 학습시킨 AI를 만들었다. 이 AI는 인간이 항공사진에서 코끼리 수를 조사하는 것과 같은 정밀도를 실현한 것이다.

야생동물 개체수를 조사하기 위해 훈련된 AI로는 바다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고래 개체수를 세는 것이 있었다. 다만 바다의 경우 균일하게 푸른 배경 속에서 검은 고래 그림자를 찾아 내면 되기 때문에 AI도 비교적 쉽게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육지의 경우 흙바닥에서 초목, 강 등 다양한 색상 중에서 코끼리를 선택적으로 찾아낼 필요가 있는 만큼 AI 향상도 어려웠다. 위성 영상은 짧은 시간 내 광대한 토지를 연속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상공에서도 수를 셀 수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점에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연구자에게 유용하다. 또 이 기술을 응용하면 야생동물이 국경을 넘어 이동해버리는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동향을 추적할 수 있다. 지금까지보다 유연하고 안전한 보호 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코끼리 뿐 아니라 다양한 야생동물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AI는 아직 코끼리처럼 큰 종류 동물을 셀 수 있지만 위성 영상 해상도는 2∼3년마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앞으로 더 작은 것까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AI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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