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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대규모 공공 와이파이망 구축 나선다

인도 정부가 12월 9일(현지시간) 전 세계 2위 인터넷 시장인 인도에서 대규모 공공 와이파이망을 배포하는 걸 승인했다. 라비 상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인도 IT부 장관은 정부가 PM WANI(Prime Minister Wi-Fi Access Network Interface)를 출범시킨다고 밝힌 것.

최근 저렴한 안드로이드폰이 보급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이용료가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 덕에 인도에선 10억 명 이상이 모바일 회선을 이용한다. 이 같은 규모는 인도 내 휴대폰이 250만 대도 안 되던 3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인도 전화 보급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1980년대 후반 인도 정부가 도시와 마을 곳곳에 공중전화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다. 이에 따라 인근 상점에 가면 몇 센트만 내면 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공중전화국 역할을 하던 이런 상점은 지금은 공중 데이터 사무실이 된다. 프로그램 성공을 위해 정부는 라이선스 비용과 등록금을 징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공중 데이터 사무실은 중소 통신 업체, 대형 통신사와 제휴를 하는 한편 공공 데이터 수집기와 연계하며 광섬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 내에서 수백만 개에 달하는 상호 운용 가능한 와이파이 핫스팟을 생성하는 한편 수백만 명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과 광대역 액세스 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선 지난 10년간 수억 명이 온라인에 접근하게 됐지만 아직도 그 정도 인구가 인터넷에 연결되조 못하는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이 같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중 와이파이 확장은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중소기업 가처분 소득을 향상시키고 인도 GDP를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의 발표는 더 많은 인구를 온라인에 접근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물론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7∼8년 전에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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