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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GPS 내장…스마트 벤치

스테오라(Steora)는 언뜻 보면 거리에 있는 평범한 공공 벤치처럼 보이지만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e스쿠터 충전 스테이션 역할을 하는 한편 내장 GPS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스마트 벤치다. 모델에 따라선 습도와 온도, 대기질, 소음을 센서로 감지하고 AI 카메라로 지나가는 측정까지 가능하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은 크로아티아 스타트업인 인클루드(Include). 이곳은 스마트 벤치 3종류와 쓰레기량을 감지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저렴한 스테오라 클래식(Steora Classic)은 1,659유로이며 외형은 일반 벤치다. 하지만 양쪽에 치(Qi) 충전 기능을 숨겼고 USB 급속 충전기 공간도 마련했다. 또 벤치 뒷면에는 어두워지면 점등하는 LED가 있고 PM2.5와 PM10 등 대기질 측정, 온도와 습도, 기압센서, 실시간 GPS까지 내장한 내장 서버 통신 시스템을 통해 현지 기상 정보를 올려주는 기능도 가능하다.

스테오라 시티(Steora City) 모델은 1,799유로, 충전 기능은 물론 AI 카메라로 파악한 행인을 분석해 통행인에게 적합한 광고를 측면에 위치한 19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준다. 온도와 습도 외에도 압력을 감지해 앉은 사람 수와 체류 시간을 기록한다. 또 GPS에서 위치 정보와 함께 거리에서 사람 이동 등 데이터를 내부 서버에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리에는 뜨거워지면 냉각해주는 공기 냉각 기술도 곁들였다.

AI 기계학습을 통해 정확도가 높아지면 예를 들어 광고를 보고 멈춰선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박히는 광고를 게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만일 이 벤치에 앉은 사람이 광고에 접근하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최상위 모델인 스테오라 사이클로(Steora Cyclo) 가격은 2,499유로부터다. 시트 아래에는 폴리카보네이트 태양광 패널을 곁들였고 샤오미와 라임, 버드, 레이저, 세그웨이 같은 e스쿠터와 전기 자전거를 동시에 3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그 밖에 자전거를 간단하게 수리용 공구를 갖춰 타이어 공기까지 넣을 수 있다. 또 각종 센서나 GPS, 와이파이, 애플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 단자 4개와 퀄컴, 삼성전자 등 급속 충전도 할 수 있다.

이들 3종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통합하는 등 사람들을 지원할 뿐 아니라 도시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클루드는 그 밖에도 클라우드로 용량을 관리할 수 있는 쓰레기통인 테라(Terra)라는 제품도 만들고 있으며 쓰레기 수거를 효율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작업자 시간 단축과 회수 작업에 에너지 효율이 좋아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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