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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오염 없이 회수된 운석에서 발견한 유기화합물

지난 2018년 1월 18일 미국 중서부에 운석 하나가 떨어졌다. 운석이 우박 정도 크기로 지상에 낙하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기상 레이더에서 해당 운석이 떨어진 지역을 파악해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었다. 물 등을 통해 화학 변화를 일으키기 전에 신선한(?) 운석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것.

이 운석을 분석한 결과 지구에 낙하하고 조성이 그다지 변화하지 않고 다량 유기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태고 지구에서도 이런 운석이 우주에서 날아와 유기화합물이 생명 기원이 됐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유성행성과학저널(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운석이 H4 콘드라이트라는 종류로 지구에 낙하한 운석 중에서도 4% 밖에 존재하지 않는 재질이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첫 번째 분석에선 대기권에 돌입할 때 심한 열에도 불구하고 2,600여 종에 이르는 유기화합물이 운석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는 또 45억 년 전 형성된 부모 소행성에서 1,200만 년 전에 분리되어 날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운석은 흙이 아니라 얼음 호수 위에 떨어져 여분 미생물이 부착되지 않았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운석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할 수 있고 대량 데이터를 검색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더 순수한 소행성 샘플 검사를 원하고 있다. 현재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소행성 탐사기 오리시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벤누 토양 샘플을 채취해 2023년 지구로 샘플을 가져올 예정이다. 이 샘플이 도착하면 또 다른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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