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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FA 3분기 매출 실적 보니…

아마존이 3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영향은 없었지만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961억 4,5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 196%, 3배에 이르는 63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61억 9,4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북미 부문은 매출 593억 7,3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2억 5,200만 달러이며 해외 부문은 매출 251억 7,100만 달러, 영업이익 4억 700만 달러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 영향이 커서 7월 개최 예정이던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10월로 연기된 탓에 3분기 매출에는 프라임데이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커머스 사업이 확대되면서 아마존 순이익은 전 분기 52억 달러보다 20% 늘어난 63억 3,100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이다. e커머스 사업 중 온라인 매출은 483억 5,000만 달러, 실제 매장 매출은 37억 8,800만 달러, 타사 판매자 서비스 매출은 204억 3,600만 달러였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인 AWS(Amazon Web Services) 매출은 전체 중 12.1%를 차지하는 116억 100만 달러, 영업이익은 35억 3,5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어 아마존 프라임 등 월정액 유료 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5억 7,200만 달러, 광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53억 9,800만 달러다.

제프 베조스 CEO는 2년 전 아마존이 최저 임금을 미국 풀타임, 파트타임 등 모두를 대상으로 15달러 인상하면서 다른 대기업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걸 당부했다며 베스트바이와 타깃 등 다른 대기업도 15달러로 인상할 걸 기대하며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 급여와 우수한 의료를 제공하는 건 이런 시대에 큰 의미가 있으며 올해만 40만 명 이상 고용을 창출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마존 종업원 수는 올해 2분기에만 87만 6,800명이던 게 3분기에는 112만 5,300명으로 28% 증가했다.

그 뿐 아니라 10∼12월은 연말 성수기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2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8% 증가하는 것이며 2020년 3분기부터 28∼38%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안전성 관련 비용으로 4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겠다고도 천명했다. 40억 달러라는 비용을 상정하고도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 39억 달러에서 올해 4분기에는 1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제프 베조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고객이 서둘러 쇼핑한다며 이는 전례 없는 휴가 시즌의 전조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인 전 세계 직원과 파트너에게 감사를 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발표한 3분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를 상회하는 461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알파벳 3분기 매출은 461억 7,300만 달러다. 2분기는 383억 달러, 전년 동기는 404억 9,900만 달러였다. 최종 이익은 112억 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매출 내역을 보면 구글 검색 관련이 263억 3,800만 달러, 유튜브는 50억 3,700만 달러 등 총 313억 7,500만 달러다. 또 구글 클라우드 관련해선 34억 4,400만 달러다. 이런 수치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지만 알파벳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알파벳이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2∼3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의 로드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10월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분기 매출은 21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78.5억 달러. 다수 기업으로부터 광고 보이콧이 일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증가시킨 것이다.

페이스북은 또 2020년 9월 SNS 일 활성 사용자 수가 평균 18.2억 명을 기록했고 9월말 기준으로 월 활성 사용자는 27.4억 명에 도달해 모두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보고에서 2020년 4분기 광고 수익은 휴가 시즌 영향으로 이번 보고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오큘러스 퀘스트2 수주 상황이 좋고 기타 수익에도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페이스북 매출이 22% 증가한 성장을 기록하고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는 건 애널리스트 에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2021년 실적 전망에 대해선 페이스북은 게속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광고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거래가 자사 최대 광고 분야라는 걸 고려하면 이런 흐름 변화는 2021년 광고 수익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2021년에는 iOS14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개정에 따른 광고 수입 격감과 규제 강화에 따른 역풍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선 이번 분기가 전 분기에 비해 미국 내 DAU는 1억 9,800만 명에서 1억 9,600만 명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페이스북 역시 보고서에서 4분기에도 북미 사용자 수는 정체 혹은 감소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7∼9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을 보면 주력 제품인 아이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 9월에서 10월까지 출시가 늦어진 탓에 분기 매출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이폰 이외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매출은 6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은 전체 매출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출시가 10월까지 늦어져 4분기 실적에는 아이폰12 판매는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4분기 아이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64억 4,000만 달러, 순이익은 7% 감소한 1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기타 제품 카테고리는 일제히 대폭저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68억 달러, 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0억 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큰 성장을 보이는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14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아이폰 이외 어떤 제품 카테고리보다 높은 매출을 보였다.

팀쿡 애플 CEO는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자체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를 들었다. 애플TV+ 서비스가 시작된 건 디즈니+와 비슷한 시기로 비교하면 저조한 시작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팀쿡 CEO는 이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밝혔다. 다만 애플은 애플TV+ 등록자 수 등에 대해선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1분기 수익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2020년 신형 아이폰 4개 모델을 발표했다. 아이폰12와 프로는 이미 판매 중이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11월 13일 출시한다. 따라서 신형 아이폰 매출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아이폰12 출시가 10월까지 늦어진 영향으로 애플은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이 업계 4위로 추락했다고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바 있다. IDC에 따르면 동기간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4,1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1.8%로 업계 3위에서 4위로 추락한 것. 한편 출하량 1위는 삼성전자로 8,040만대, 22.7%이며 2위는 화웨이로 5,190만대, 14.7%, 3위는 샤오미 4,650만대, 13.1%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트위터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억 8,700만 명. 3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랫동안 연기된 이벤트나 제품 발표 등 프로모션 활동이 활발해 광고주 다수에 의한 트위터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트위터 매출은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9억 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억 8,700만 명. 미국에선 20% 증가, 기타 지역에선 32% 늘어났다. 사용자 증가는 코로나19 확대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요인으로 들 수 있다는 게 트위터 측 설명이다.

트위터의 사용자 증가는 지속적인 제품 개선 성과로 풀이하고 있으며 사용자 증가는 분기별로 100만 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속적 제품 개선 성과로 예를 든 것 중 하나는 지난 8월 구현한 멘션 제한 기능. 이 기능을 이용한 트윗은 이미 1,500만 건 이상 게시되어 있다. 또 다른 사례는 RT 전에 링크보기 옵션으로 리트윗 전 33% 많은 기사가 열리게 됐다고 한다.

3분기 트위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억 3,600만 달러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억 1,300만 달러이며 미국 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억 2,400만 달러다.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8억 800만 달러. 광고 수요 증가는 2분기 말부터 3분기까지 이어졌다. 또 트위터가 개발해온 새로운 광고 관련 제품 출시는 스마트폰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요구 사항에 대한 대처 영향으로 2021년까지 연기된다고 한다.

다른 수익원인 데이터 라이선스와 기타 부문의 경우 DES(Developer and Enterprise Solutions)의 지속적 성장을 통해 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5,600만 달러로 총 매출 중 6%를 차지하고 있다. 순이익은 2,900만 달러로 순이익 비율은 3%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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