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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00억 달러에 ARM 인수하나

소프트뱅크가 ARM홀딩스를 매각해 투자 회수를 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에 회사 가치 400억 달러에 현금과 주식으로 ARM을 매각하려 한다는 것. 거래 관련 사항은 빠르면 9월 14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ARM은 현재 연간 수십억 개에 달하는 새로운 칩을 라이선스로 제조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칩 설계에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시장에 적극 진출 중으로 애플이 맥 라인업에 ARM 프로세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현재 가치가 400억 달러라면 4년간 25% 이익을 얻은 셈이 된다. 물론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얻게 되어 원래 강점인 그래픽과 AI 처리, ARM 칩 설계를 융합할 수 있게 된다. 완전한 수직 통합은 안 되겠지만 이 조합은 엔비디아가 주요 칩 제조사 중 하나로 지위를 강화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젠 인텔 시가총액은 2,100억 달러로 엔비디아 3,000억 달러보다 작다. 지난 몇 년간 엔비디아가 급성장을 한 데 비해 인텔 주가는 거의 일직선을 유지해왔고 이번 인수 관련 소식은 인텔에게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정치에 얽혀 있는 ARM의 미묘한 입장을 생각하면 어떤 계약도 어떤 국가에서 독점 금지 심사를 받아야 하며 영국에선 국가 안전 보장에 관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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