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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수직 농장 자동화 노린다

아이팜(iFarm)은 핀란드를 거점으로 둔 수직 농장 기술 스타트업으로 가가린캐피털(Gagarin Capital)이 주도하는 400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아이팜은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수직 농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려 한다. SaaS를 통해 샐러드용 야채와 체리, 토마토, 딸기 등을 수직으로 쌓아 재배한 식물 관리를 자동화해준다. 컴퓨터비전과 기계학습을 적용해 농장 분산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수천 가지 식물 데이터를 이용해 작물 관리를 감시하고 자동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는 유럽과 중동 50개 프로젝트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1만 1,000m2 농장을 커버하고 있다. 아이팜 플랫폼은 120종류 식물에 대한 관심을 자동화하고 2025년까지 500개로 늘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달 10종류씩 새로운 품종을 추가하고 있다.

아이팜은 1년간 실험 후 일부 파일럿 실험을 거쳐 현재는 실내 수직 농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직 농장은 고도로 관리된 실내 환경에서 식물을 조밀하게 겹쳐 태양광 대신 LED 조명을 이용해 1년 내내 농사를 하는 도심형 농업 기술이다. 아이팜의 완전 자동화된 접근 방식은 식용 야채와 허브, 과일, 꽃 등을 재배하기 위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게 포인트다. 물론 키가 큰 식물과 나무는 재배할 수 없다. 뿌리를 깊이 내리는 채소 재배에는 적합하지 않아 베이비 당근 같은 걸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다.

작은 작물의 장점은 빠르게 성장하며 여러 층으로 나눠 재배하기 쉽다는 것이다. 다층 재배는 실내 농장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 물론 아이팜은 실내 농업 자동화를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수직 농업의 최적화 기술에 대한 잠재적 고객은 많다.

아이팜 시스템은 20∼2만m2 수직 농장에 적용할 수 있고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 아이팜의 가장 큰 장점은 야채 재배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이며 재배 방법을 알기 위해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설명. 알고리즘과 데이터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달라지며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고객은 아이팜 하드웨어 키트를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아이팜은 비료 유닛과 LED 조명 등을 회사가 공급할 뿐 아니라 고객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있다. 하지만 SaaS 사용은 특정 장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스템은 컴퓨터비전을 이용해 재배 작물 맛과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농장 내를 비행하는 드론을 사용해 모든 야채나 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아이팜은 투자 자금을 이용해 2년 안에 미국 시장 진출을 시야에 넣고 새로운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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