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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갤럭틱이 공개한 ‘우주 관광 객실 내부’

우주 관광 투어를 준비 중인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이 우주선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 통칭 VSS 유니티(VSS Unity) 객실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흰색 바탕에 청록색 액센트를 준 차분한 시트를 비롯한 인테리어는 런던에 위치한 디자인 회사 시모어파월(Seymourpowell)이 꾸민 것. 밝은 금색 메탈 부분은 밝은 사막 모래를, 블루는 하늘을 떠올리게 하고 청록색 부분은 여행자가 땅에 돌아올 때 보이는 바다를 이미지화한 것이라고 한다.

SF 느낌을 물씬 풍기는 디자인을 한 시트는 귀엽지만 고강도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소재로 이뤄져 있다. 등받이 부분은 안락의자 형태지만 이는 열차나 항공기 좌석처럼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것보다는 지구 상공에서 우주로 튀는 무중력을 체험하고 다시 대기권에 돌입해 대지에 내릴 때까지 구간별로 승객이 받는 중력 영향을 최소화하는 걸 고려했다. 또 좌석별로 기체에 설치한 온보드 카메라 16개와 운항 정보를 표시하는 모니터, 조종사와 통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객실 내 모든 개체는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무중력 체험 중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또 시트 대각선이나 머리 12개 장소에 배치되는 창은 칠흑 같은 우주와 푸른 행성 지구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에 보통 우주선에는 있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 조명도 곁들였다.

스페이스십투는 2014년 10월 발생한 시험 비행 중 추락사고로 인해 개발 계획이 크게 늦어졌다. 하지만 안전 대책과 개발 지속으로 2018년 첫 고도 82.7km 우주 도달에 성공했고 2020년 네바다 모하비 우주 정거장에서 뉴멕시코에 건설한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에서 시험 비행을 시작했다. 6월에는 2번째 활공 시험에서 마하 0.85를 기록했고 새로운 본거지에서 곧 로켓 점화 시험도 진행한다.

지난 2월 버진갤럭틱은 이미 603명이 20∼25만 달러 투어 요금을 지불하고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약 건수는 8,000건을 넘겼다. 또 진지하게 우주에 가는 걸 고려하는 잠재 고객은 환불 가능한 1,000달러 보증금 지불로 티켓 우선 입수를 할 수도 있는 원 스몰 스텝(One Small Step)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다만 25만 달러로 설정한 탑승 비용은 서비스 시작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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