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8가지 조언

피부에 손상을 주는 자외선은 겨울을 포함한 1년 내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태양이 내리 쬐고 노출도 많아지는 여름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에 주목한 올바른 선택과 사용 방법은 뭘까.

첫째는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은 일부 오존층과 구름 등에 의해 차단되어 자외선 A파 그러니까 UVA와 자외선 B파 UVB라는 2가지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게 된다. UVA는 지표에 닿는 자외선 중 90% 이상을 차지하며 피부색이 짙어지는 일반적인 자외선 뿐 아니파 피부 탄력을 빼앗고 주름이나 처짐의 원인이 된다. 지표에 닿는 자외선 중 10% 이하인 UVB는 오래 쬐면 피부가 붉게 부어 따끔하고 아픈 일이 생기는 반면 비타민D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UVA와 UVB 모두 장시간 쬐면 기미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피부암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제가 갖는 효과는 UVA로부터 보호하는 PA, UVB로부터 보호하는 SPF로 표시되지만 피부를 무엇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수치를 선택하는 게 좋다.

둘째는 SPF30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는 것. 자외선 차단제는 PA나 SPF가 클수록 UVA와 UVB를 방지하기 쉬워진다. SPF 내용은 2011년 미 식품의약국 FDA가 실시한 실험에선 SPF15의 경우 UVB 93.3%, SPF30은 UVB 96.7%, SPF50은 UVB 98%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SPF15에서도 90% UVB를 막아내며 SPF가 30이면 UVB를 차단하는 비율은 3.4% 증가한다. 하지만 SPF30에서 50으로 오른 경우에는 1.3% 정도밖에 상승하지 않는다.

UVB를 잘 막는 건 SPF50이나 그 이상 자외선 차단제지만 몇 퍼센트 차이에 구애받지 않으면 SPF30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게 적당할 수 있다.

셋째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확인하라는 것. 자외선 차단제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입에 넣으면 위험한 것이나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 환경보호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섭취할 수 있는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에는 더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성분에 주의가 필요하다. EWG에 따르면 일부 성분은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임산부가 사용하면 성분이 모유에 혼입될 가능성도 있다.

넷째는 자외선 흡수제와 자외선 산란제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 자외선 차단제는 흡수제와 산란제 2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흡수제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하고 산란제는 자외선을 반사하는 게 가능하다. 흡수제는 SPF 수치를 올리기 쉬운 반면 피부에 자극이 강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산란제 성분은 피부에 흡수되기 어렵기 때문에 자극에 약하고 SPF 수치도 낮으며 FDA 시험에선 인체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됐다. 수많은 자외선 차단제는 흡수제와 산란제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

5번째는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 자외선 차단제는 제대로 발라야 효과를 발휘한다. 먼저 외출 15분 전 피부를 건조시킨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리고 햇빛에 2시간 노출될 때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걸 의사들은 권한다.

6번째는 내수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라는 것. 땀과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표시를 한 자외선 차단제는 40∼80분간 수영과 땀에 견딜 수 있다. 다시 말해 물에 젖은 상태에선 자주 바를 필요가 있다. 물은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물가 근처에선 자외선량이 증가해 더 주의가 필요하다.

7번째는 자외선 차단제 유통 기한을 지키라는 것. 여름이 올 때마다 1년 전 구입한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으니 쓰자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판매 중인 자외선 차단제 대부분은 3년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1∼2년 전 자외선 차단제라면 문제없이 쓸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온도와 습도 높은 곳에 보관하거나 뚜껑을 닫지 않고 방치하면 짧은 기간에도 효과를 손실할 가능성도 있다.

8번째는 자외선 차단제를 과신하지 말라는 것. 아무리 뛰어난 자외선 차단제라도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되선 안 된다.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햇빛이 강한 시간은 양지를 피해 그늘에서 보내거나 양산을 사용하는 등 자외선 차단제 외에 자외선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