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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에 그림 그리면 스마트워치가 인식한다?

와치마이페인팅(Watch my Painting)은 독일 하노버대학 연구팀이 스타일러스펜으로 손등에 그린 궤적을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스마트워치에 표시해주는 그림 그리기 기술이다.

이 기술 구현을 위한 펜에는 잉크가 아니라 자석과 센서가 붙어 있다. 그림은 물론 문자를 쓸 수도 있다. 손바닥이나 손등에 메모를 하는 아날로그 동작을 그대로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직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펜 끝은 둥글게 반원 형태를 취하고 있어 피부를 아프게 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그림 뿐 아니라 확대 축소나 도구 호출, 색상 변경 같은 조작까지 할 수 있다.

물론 이 기술은 텍스트를 그리려고 할 때에는 작은 화면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펜에 사용되는 건 7.5×20mm 자석으로 손등 움직임을 읽을 수 없는 상대적인 위치 오차는 6%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94%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보다는 빠르고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논문에선 엄지손가락 쪽 손목 근처가 가장 정확하며 대각선에 위치한 새끼손가락 3관절 쪽이 6% 오인이 일어나기 쉽다고 밝히고 있다.

펜에 장착한 자석은 원통형이며 터치 센서와 6자유도 관성 측정 유닛, 충전지를 함께 갖추고 있다. 스마트펜에서 전송되는 데이터 뿐 아니라 내장 자기장 센서를 결합해 펜 위치나 각도, 운동 방벚 등 상태를 감지해 디스플레이에 결과를 그림이나 문자로 변환해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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