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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주로켓 발사 시험 진행한 버진오빗

버진그룹이 설립한 인공위성 발사 기업인 버진오빗(Virgin orbit)이 5월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로켓 공중 발사 시험을 실시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발사 시험은 런처원(LauncherOne) 로켓이 보잉747 개조 모체에서 분리된 순간에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끝나버린 것.

원래 5월 24일 예정하던 로켓 발사 시험은 런처원에 장착된 센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에 25일로 연기됐다. 런처원은 코스믹걸(Cosmic Girl)로 명명한 공유기에 설치되어 캘리포닝아 모하비 항공 우주 정거장에서 이륙, 남부 캘리포니아 연안 발사 영역으로 날아갔다. 이 모습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지 않았고 버진갤럭틱이 SNS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를 했지만 로켓이 분리되자마자 미션은 비행 중 곧바로 끝났다고 밝혔다.

댄 하트 버진오빗 CEO는 발사 시험 몇 시간 뒤 런처원 로켓이 분리 몇 초간 잘 비행했지만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고 로켓 1단 부스터를 구동하는 뉴튼쓰리(NewtonThree) 엔진이 정지했다고 밝혔다. 엔진 정지 원인 등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발사 시험 전 버진오빗은 로켓이 궤도에 도달하기는 어렵다면서 새로운 종류 기체 첫 비행 성공 확률이 50%에도 미치지 않을 소극적 예측을 해왔다. 23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이번 시험은 액체연료를 실은 런처원을 높은 고도에서 더 수평 자세로 점화하는 건 처음으로 비행이 잘못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스쓰리 엔진에 점화가 된다면 이정표로 충분한 성과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최소한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이번 발사 시험은 버진오빗 입장에선 거의 성공이라고 할 지도 모른다.

댄 하트 CEO는 발사 직후 이번 시험 발사는 데이터 수집 목적도 있고 정했던 수많은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미 내부에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갔으며 다음 로켓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버진오빗은 2017년 버진갤럭틱에서 분사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상공에서 궤도를 향해 발사하는 걸 목적으로 설립했다. 버진오빗은 당초 버진갤럭틱이 우주선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에 이용하는 모체인 화이트나이트투(WhiteKnightTwo)와 같은 기체를 이용해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대형 페이로드 대응을 위해 모체를 보잉747 기체로 바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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