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실사 같다” 데모 공개한 언리얼엔진5

언리얼엔진5(Unreal Engine 5)는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발표한 최신 버전 게임엔진이다. 언리얼엔진5를 이용한 플레이스테이션5 실시간 데모 영상도 함께 공개해 완전 실사 수준 3D 그래픽을 확인해볼 수 있다.

언리얼엔진5의 하이라이트는 가상 마이크로 다각형 형상인 나나이트(Nanite)와 동적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솔루션인 루멘(Lumen) 2가지 기술이다. 나나이트는 지브러시(ZBrush), 포토그라메트리, 스캔 캐드 데이터 등 영화 품질 자산을 직접 엔진에 가져올 수 있으며 아티스트는 폴리곤, 메모리 등 제약 걱정이 필요 없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수동으로 LOD를 만들 필요도 없고 품질 손실도 없다.

루멘은 조명 정보를 3D 공간에 초고속으로 반영해주는 라이팅 기술이다. km에서 mm까지 다양한 척도로 빛 반사나 상호 간섭 등을 렌더링해 시간 경과에 따른 태양 각도 변화와 손전등 빛, 폭발로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 등을 즉시 반영할 수 있다. 아티스트는 언리얼 에디터(Unreal Editor)에서 라이트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실제 게임에서 실행되는 라이팅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5 실시간 데모를 보면 맨처음 주인공이 동굴을 탐험하는 장면은 실사 영화라고 해도 믿을 만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준다. 이런 공간 대부분은 퀵셀 메가스캔(Quixel Megascan)이라는 영화 품질 3D 자산으로 만든 것이다. 텍스처 해상도는 8K로 자산별로 포함된 삼각 폴리곤 수는 백만 정도. 프레임마다 소스 형상을 위한 총 삼각 폴리곤 수는 10억 이상이다. 이 10억 이상 삼각 폴리곤이 나나이트에 의해 2,000만 그리기를 해도 다각형 저하 없이 고속 변환된다.

공간에서 빛 묘사는 루멘을 이용한 것이다. 광원을 이동하면 곧바로 반영되며 라이트 맵이나 베이킹 같은 걸 만들 필요가 없다. 또 유체 시뮬레이션과 강체 시뮬레이션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물리 엔진이나 특정 공간에서의 음향 효과를 그대로 녹음, 재생하는 렌더링 시스템도 탑재했다.

주인공이 어두운 유적을 탐험하는 장면에서도 루멘이 위력을 발휘한다. 동적 조명으로 손전등 같은 광원에서 조명을 비춘 금속 표면 광택을 재현한다. 유적 천장 일부가 붕괴되어 빛이 비추는 장면이나 천장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유적 전체 시각이 곧바로 바뀐다.

지브러시에서 가져온 동상도 나오는데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삼각 폴리곤 수는 3,300만을 넘긴다. 같은 공간에 같은 상은 500개 가까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모두 합치면 160억 이상 삼각 폴리곤 수에 이른다. 이 모두를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실행한 것이다.

언리얼엔진5는 완전히 실사라고 할 만한 고품질 3D 그래픽을 만들어준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엔진으로 만든 게임이 100만 달러 수익을 넘어설 때까지 로열티를 면제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로열티 지불 의무는 게임이나 대화형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등은 언리얼엔진5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