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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으로? 1993년 등장했던 인체공학 키보드

데이터핸드(DataHand)는 90년대에 등장한 손목만을 이용한 인체공학 키보드다. 손가락을 밀어넣고 버튼과 손가락을 동서남북으로 이동해가며 입력하는 작은 레버를 통해 손가락 하나로 5가지 문자를 칠 수 있다. 이런 구조 덕에 언뜻 보면 키보드로 보이지 않는다. 엄지손가락 쪽에만 손가락 아래쪽과 키를 눌러 레버와 손가락이 걸려들게 해 위쪽으로 입력하는 레버가 있다. 이 제품은 더구나 마우스 모드까지 탑재하고 있다.

일반 키보드라면 스프링 장치로 버튼이 돌아가지만 이 제품은 자력으로 키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게 된다. 손바닥을 고정하고 있기 때문에 키보드에서 손가락 움직임을 90%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키 배열을 쿼티이며 위치는 전후 거리와 아래로 깊이도 조절할 수 있고 손바닥을 넣어 패드로 교환할 수 있다.

인체공학 키보드가 처음 특허를 취득한 건 1910년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타자기가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다양한 인체공학 키보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데이터핸드는 특수한 형태이면서도 효율이 좋은 키보드일지도 모른다. 데이터핸드를 만들던 기업은 2008년 공급업체 문제로 판매를 중단해 중고 시장에선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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