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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도로 이탈도 방지해주는 기능?

포드 유럽이 길 가장자리에서 선이 그어지지 않은 시골길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 새로운 도로 이탈 방지 기능을 발표했다. 최근 자동차에 탑재한 첨단 안전 기능 중 하나는 차선 이탈 방지 장치다. 주행 중 차량이 차선에서 벗어날 것 같으면 소리와 램프 등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거나 혹은 더 고급 시스템이라면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제어해 차량을 차선으로 되돌리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운전자는 운전 중 곁눈질을 하다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 가드레일에 접촉하거나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차량에 탑재한 건 카메라가 도로 중앙이나 가장자리에 그어진 선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선을 인식하는 구조다. 단순히 포장되어 있지 않고 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도로에선 작동하지 않는 것. 또 눈이나 낙엽 등으로 선이 안 보이거나 사라진 도로에서도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EU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유럽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중 54%는 시가지와 고속도로가 아닌 도로에 선이 그어지지 않은 시골길(rural roads)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포드는 도로 포장면과 바깥쪽 흙이나 잔디가 우거진 영역 경계를 인식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로드 엣지 디텍션(Road Edge Detection)이라는 이 시스템은 자동차 리어뷰 미러 아래에 탑재한 카메라가 주행 중인 차량 전방 50m와 측방 7m를 스캔해 자체 알고리즘으로 도로 갓길 부분을 감지한다. 자동차가 이 부분에 너무 가까워지면 우선 핸들을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킨다. 여전히 도로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핸들을 제어해 코스에서 벗어나는 걸 방지해준다.

이 시스템은 도로 가장자리에 흰색 선이 그어진 도로에서도 언급했듯 비나 눈, 낙엽 등으로 선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야간에도 헤드라이트 불빛이 있으면 사실상 낮과 같은 기능을 한다.

이 기능은 먼저 유럽에서 판매되는 포드 모델에 탑재되며 앞으로는 운전 지원 기능 일부로 채택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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