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게임을 하는 것과 폭력적인 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폭력적인 게임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다. 종종 폭력 사건 원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며 실제로 게임 쪽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심리학회 APA(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폭력적인 게임을 현실 폭력에 묶는 건 실수라고 경고했다.
APA는 폭력적인 게임에 대한 APA의 답변이라는 PDF 파일을 공개해 폭력적인 게임과 현실 세계의 폭력적 행동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과학적 증거는 불충분하다며 게임과 폭력의 관계성을 주장하는 사고에 대해 경고했다.
APA는 2015년 게임에 대한 견해를 나타내며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 건 인간의 공격성과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PA는 공격성 증가와 폭력적 행동을 폭력적 게임과 연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APA는 성명을 통해 폭력적인 게임을 총기 난사 사건 등 폭력 사건 이유로 오용해선 안 된다면서 폭력은 연구자와 정책입안자, 일반인의 주의를 필요로 하는 많은 요인에 따른 복잡한 사회 문제라고 지적했다. 폭력을 폭력적 게임과 묶는 건 과학적으로 타당한 게 아니며 다른 요인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주장이라고 강조하면서 폭력적 게임과 현실 폭력의 관계성을 부정했다.
또 2018년에는 게임을 하는 것과 폭력적인 것 사이에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폭력적인 게임을 했다고 해서 해당 게이머가 폭력적이 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APA의 성명은 게임과 폭력 사이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 지난 20년 이상 연구를 정리하고 메타 분석한 결과에 근거를 둔 것이다. APA는 여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폭력적 게임을 하면서 때리고 차거나 머리카락을 당기고 씹는 등 신체적 폭력이나 언어 폭력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과거 연구는 게임을 어린이의 사회적 행동이나 감정 이입, 도덕적 참여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APA는 이 연구가 10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많은 연구에서 공격과 폭력이라는 단어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APA는 기존 연구 대부분이 폭력적 게임을 하는 것과 치명적 폭력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치명적 폭력을 포함한 모든 폭력이 공격성으로 되어 있지만 모든 공격 가능성이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건 아니라면서 더 엄격하게 폭력과 게임과의 관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청소년 폭력과 왕따, 행동 장애 등을 고려해 많은 연구로 검증을 했지만 폭력적 게임이 폭력을 유발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APA는 폭력적 게임의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별과 민족, 사회 계급, 문화적 배경이 폭력적 게임을 하는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APA는 또 ESRB의 등급 표시를 업데이트하고 게임에서 폭력 수준과 특성을 반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