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연구팀이 세균에 반응해 색상이 변하면서 항생제를 자동으로 방출하는 반창고를 개발했다. 이 연구 논문은 2020년 1월 29일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에 게재되어 있다.
반창고는 패브릭이 아닌 종이로 되어 있어서 세균에 반응해 색상이 변하면서 동시에 항생제를 방출하는 특수 물질을 표면에 부착하고 있다. 보통 녹색이지만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면 노락색으로 바뀐다. 세균이 부위를 산성화하기 때문에 이에 반응해 색이 바뀌는 구조인 것. 색상이 변화할 때 항생제를 방출해 환부 치료를 실시한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침투하면 내성균이 분비하는 특수 효소에 반응해 적색으로 바뀐다. 이 경우에도 내성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방출한다. 또 빨간색으로 변화한 반창고에 특정 파장 빛을 쬐면 박테리아 힘을 약화시키는 특수 효소를 분비해 조기 치료를 촉진한다.
이 연구에선 항생제 효과 대장균과 약물 내성이 있는 대장균에서 모두 테스트해 실제 증례를 구별하고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세균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반창고나 상처 상태에 따라 투약하는 스마트 반창고는 지금까지도 있었지만 내성균을 감지할 수 있는 게 이 반창고의 가장 획기적인 점이다.
보통 내성균 검출은 시간 오래 걸리고 치료 지연으로 이어진다. 또 세균이 특정되지 않은 채 일반 항생제를 투여하고 내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 고약을 이용하면 특수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육안으로도 내성균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초기 치료도 자동으로 실시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에는 내성균 증가가 의료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반창고가 실용화되면 의료 관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