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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LE 오디오 “저전력·고품질·멀티스트림 지원”

블루투스 LE 오디오(Bluetooth LE Audio)는 근거리 무선 통신 규격인 블루투스를 관리하는 블루투스SIG가 오디오 기기 연결 통신 규격인 블루투스 오디오(Bluetooth Audio)의 차세대 규격으로 발표한 것이다.

블루투스 LE 오디오는 블루투스 저전력 통신 모드인 블루투스 LE(Bluetooth Low Energy)를 이용한 표준. 새로운 오디오 코덱인 LC3(Low Complexity Communications Codec)을 채택해 기존보다 낮은 비트레이트에서도 음질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블루투스 LE 오디오는 또 전력 소비도 억제하기 때문에 제품 배터리 수명을 더 늘이거나 배터리를 소형화할 수도 있다.

블루투스 LE 오디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멀티 스트림 오디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블루투스 연결로 음원을 재생하는 스마트폰 같은 오디오 소스 장치는 이어폰이나 스피커 등 오디오 싱크 장치는 하나 밖에 연결할 수 없었다. 따라서 좌우 분리형 무선 이어폰은 장치와 블루투스로 연결한 한쪽이 다른 한쪽에 신호를 중계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도입하면 좌우 이어폰에 독자적으로 신호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줄어 무선 이어폰에서 음성 비서 서비스 이용이 훨씬 원활하게 될 수 있다. 또 블루투스 LE 오디오는 오디오 소스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싱크 장치 수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스피커나 이어폰을 바꿀 때마다 연결 설정을 할 필요 없이 원활하게 전환이 가능해진다. 공항이나 바, 체육관, 영화관 등 공공시설에서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이용해 오디오를 공유하면 난청 지원이나 다국어 음성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투스SIGo 측은 블루투스 LE 오디오의 저전력 고품질 멀티 스트림 오디오를 통해 보청기도 크게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블루투스 기술 등장으로 현대 보청기는 콤팩트하고 스마트해졌다. 하지만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도입하면 보청기의 소형화와 음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블루투스SIG 측은 블루투스 LE 오디오를 정의하는 블루투스 사양은 2020년 상반기 나올 것이라면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블루투스 LE 오디오 지원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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