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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전자담배 흡연 연령 21세 이상으로…

미 의회가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 또 모든 담배 제품 구입 가능 연령대를 2020년 안에 현재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심의를 통과시켰다. 미국에선 기본적으로 흡연 가능 연령은 18세 이상이지만 거의 절반 가까운 주가 이미 21세 이상으로 조건을 올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전자 담배 판매 금지를 제안했지만 이후 11월 21세 미만에 판매 금지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해 이 안을 지지해왔다. 미국 내에선 10대 전자 담배 흡연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 FDA는 지난 2018년 12∼18세 연령층 360만명 이상이 전자 담배를 사용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또 고등학생 사이에선 흡연률은 감소해 전체 중 3.6%만 담배를 피우는 반면 전자 담배의 경우 가장 최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보다 거의 2배에 이르는 20.9%가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급격한 증가세는 전자 담배 사용이 원인인 것으로 보여지는 전국적인 폐 질환 환자 증가 원인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번에 미 의회에 의한 법정 흡연 연령 인상안 통과를 재촉한 이유이기도 하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 CDC는 사망한 폐질환자 40명의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전자 담배 성분에 포함된 마약 성분인 THC의 할당 재료에 쓰이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로 인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21세로 연령대를 높이는 건 긍정적이지만 맛있는 전자 담배 등을 전면 금지하는 게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 나이 제한이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이었다면 처음부터 이번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선 맛있는 전자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주나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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