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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장벽 탓에 애플에 모뎀 사업 매각”

인텔은 11월 29일(현지시간) 퀄컴의 연방거래위원회 FTC 항소심에 FTC를 지지하는 법정 조언자 의견서(Amicus Curiae Brief)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서도 인텔은 퀄컴에 의해 만들어진 장벽 탓에 시장에서 철수, 그러니까 애플 모뎀 사업 매각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원래 애플과 퀄컴은 아이폰 모뎀칩을 퀄컴에 공급하는 사이였지만 퀄컴의 특허 로열티 주장을 애플이 거부하면서 악화됐고 전 세계에서 소송전을 벌였다. 이런 이유로 최근 아이폰에는 인텔이 모뎀을 공급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월 애플과 퀄컴이 양사간 진행하던 소송을 모두 취하하면서 6년간 반도체 공급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하고 화해가 성립했다. 그 여파로 인텔은 애플에 스마트폰 전용 모뎀 사업 대부분을 매각하는 사태로 몰린 것이다.

인텔 수석 부사장이자 법무팀장이기도 한 스티븐 R 로저스는 인텔 블로그를 통해 퀄컴의 특허 라이선스 관행에 따라 시장에서 쫓겨난 것이라며 퀄컴에 대한 FTC의 소송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은 모뎀 시장에서 기회를 부정당하고 고객 판매를 방해한 퀄컴에 의해 인위적으로 왜곡된 가격으로 판매를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또 인텔이 모뎀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자금을 쏟아부었는지도 절절하게 설명했다.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천 명을 고용하는 한편 기업 2개를 인수했다는 것. 결국 아이폰11을 포함해 최종적으론 업계를 선도하는 애플 아이폰에도 진출해 혁신적인 세계 수준 제품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투자한 스마트폰 전용 모뎀 사업도 퀄컴의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공정한 경쟁에 대한 인위적으로 넘을 수 없는 장벽을 이기지 못했고 올해 시장에서 철수하도록 강요 당했다는 것이다. 애플의 인수 가격은 10억 달러로 보도되고 있어 인텔은 매각 금액의 몇 배 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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