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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로 드럼 머신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스프레드시트인 엑셀(Excel)은 보통 표 계산 소프트웨어로 사용할 뿐 아니라 때론 게임이나 그림을 그릴 때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엑셀을 이용해 드럼을 만든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유튜버 다이안 톨치프(Dylan Tallchief)가 그 주인공. 그는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s)로 엑셀 드럼 머신을 만드는데 2주 가량 집중 작업이 필요했다고 한다.

엑셀 화면을 열고 표 상단 버튼(Play Sequence)을 누르면 리듬에 맞춰 드럼 비트가 나온다. 잘 보면 표 상단에는 파란색 블록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블록 바로 아래 표에 나와 있는 대로 소리가 울린다. 드럼 소리 뿐 아니라 같은 리듬으로 베이스 소리도 연주할 수 있다. 큰북(Kick), 스네어(Snare), 박수(Clap) 등 악기명이 늘어선 줄 셀에 알파벳 x를 입력해 소리를 출력할 수도 있다. 또 숨겨진 행을 열면 악기마다 음의 강약, 음정까지 조절할 수 있다. BPM고 트랙 반복 횟수 조절 필드도 있다.

물론 이 엑셀 드럼은 엑셀 자체가 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엑셀 드럼은 어디까지나 올리는 소리와 타이밍, 속도 등을 조절하는 미디 컨트롤러이며 실제로 소리를 내는 건 다른 소프트웨어나 장치다. 기본적으론 윈도 구성 요소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신시사이저(Microsoft GS Wavetable SW Synth)에 연결해 소리를 울리도록 설정되어 있다. 만일 소리를 장치로 가져가려면 PC와 장치를 인터페이스로 연결하고 ‘Device’로 쓰인 소리를 울리는 장치를 전환할 수 있다.

1개 트랙은 4마디이며 만든 트랙은 패턴으로 저장할 수 있다. 패턴은 1∼7까지 왼쪽 버튼에 대응한다. 음악을 재생하는 중 트랙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으며 오픈 버튼 옆에 트랙 수를 입력해 패턴 1∼7 이외 트랙을 보거나 재생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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