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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70% 이상 자사 공장에서 생산한다

인텔은 자사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를 2025년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인 노바레이크(Nova Lake)를 2026년 출시할 계획이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전화 회의에서 이들 프로세서 대부분을 인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임을 밝혔다. 또 노트북용 프로세서 메모리 사양을 바꾸고 AI 칩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현재 인텔 주요 노트북 프로세서인 루나레이크(Lunar Lake)는 TSMC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차세대 노트북 프로세서로 개발 중인 팬서레이크에 대해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팬서레이크 70% 이상이 인텔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TSMC 의존도를 줄이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차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노바레이크 역시 일부 외부 위탁 생산을 고려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자사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2024년 8월 자사 공장에서 팬서레이크 생산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팬서레이크 대량 생산은 2025년 내 시작될 예정이며 인텔은 이 모델에 사용되는 인텔 18A 생산 기술을 통해 다른 반도체 기업 제품도 생산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한편 겔싱어 CEO는 TSMC와의 관계에 대해 TSMC는 훌륭한 파트너라며 협력 관계를 중시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겔싱어 CEO가 한 2021년 발언이 원인이 되어 TSMC와의 가격 협상이 무산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루나레이크 세대 프로세서는 CPU, GPU, NPU에 더해 메모리까지 내장되어 있어 메모리 확장이나 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겔싱어 CEO는 루나레이크 메모리 내장 방식이 한 번에 한정된 것임을 밝히며 팬서레이크 및 노바레이크 이후 모델은 전통적인 메모리 비내장 설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AI 칩 가우디3(Gaudi 3)를 2024년 3분기 출시했지만 연간 목표였던 5억 달러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겔싱어 CEO는 목표 미달성 원인으로 가우디 2에서 가우디 3로의 전환과 소프트웨어 불편함이 채택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1999년부터 다우 존스 산업 평균 지수(다우 평균) 30개 구성 종목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었지만 11월 1일 다우 존스는 인텔을 지수에서 제외하고 엔비디아를 새로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우 존스는 이번 변경 이유로 반도체 산업 상황을 더 적절히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며 구성 종목 변경은 2024년 11월 8일 시행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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