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가 틱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틱톡에 대해 앱스토어에서 배포되는 앱 콘텐츠 지침 중 하나인 연령 제한을 12세 이상에서 17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2022년 시점 비공식적으로 경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법무장관 앨런 윌슨은 주에서 정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며 틱톡을 제소했다. 틱톡과 관련해서는 이미 미국 내 23개 주 법무장관이 유사한 소송을 제기했다.
윌슨은 틱톡 측 문제점으로 3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중독성이 있으며 젊은 사용자가 틱톡에 소비하는 시간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고 있다. 둘째 연속 스크롤 등 기능으로 젊은 사용자를 틱톡에 오래 머물게 한다. 셋째 인터넷과 앱스토어에서 부모에게 틱톡은 젊은이에게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소송과 관련해 제출된 소장에서 애플이 2022년 시점 틱톡에 대해 연령 제한을 12세 이상에서 17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요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본래 삭제될 예정이었지만 실수로 공개된 것이라고 한다.
애플 공식 앱스토어인 앱스토어에서 배포되는 앱은 배포 시 이름과 개요, 카테고리와 같은 정보 외에도 자녀보호 기능에 사용되는 연령 제한 등록이 요구된다.
틱톡은 플랫폼 내 성적 콘텐츠나 저속한 콘텐츠 비중이 거의 없거나 절제되어 있다고 하며 연령 제한을 12세 이하로 등록했다.
소장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틱톡 내 콘텐츠가 더 성인 지향적이라고 비공식적으로 경고했다고 한다.
틱톡 측은 삭제되어야 할 정보가 공개된 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 지적된 문제는 이미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누드나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 및 권유에 대해서는 엄격한 정책을 적용해 왔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