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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경영 재건 위해 獨 칩 공장 프로젝트 중단‧사업 매각 추진?

인텔은 2024년 2분기 결산 보고에서 16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발표했다. 인텔은 2025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 비용 절감을 계획 중이며 그 일환으로 전체 직원 15% 이상인 1만 5,000명 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재정 개편을 위해 독일에서 진행 중이던 반도체 제조 기지 개발 계획을 중단하는 방안도 보도됐다.

인텔은 2024년 8월 1일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16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 주가는 1974년 이후 최악인 26%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텔은 실적 부진에 대응하여 인력 감축 외에도 설비 투자의 개편과 불필요한 사업 정리를 진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9월 말 개최될 이사회에서 팻 겔싱어 CEO와 주요 임원이 인텔의 경영 재건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겔싱어 CEO가 제시할 예정인 계획에는 독일에서 진행 중인 320억 달러 규모 칩 공장 프로젝트 일시 중단 또는 중지가 포함되어 있다. 또 인텔은 2015년 인수한 칩 제조사 알테라(Altera)를 완전 자회사로 스핀오프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향후 일부 주식을 매각할 계획도 있다.

겔싱어 CEO는 인텔 재무 성적 부진에 대해 자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인텔은 투자자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재건 계획 2단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텔은 매각할 사업과 유지할 사업을 구분하기 위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인텔은 제품 설계 사업과 제조 사업을 분리하고 제조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도 보도됐다. 겔싱어 CEO는 그동안 칩 제조 부문이 인텔이 칩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회복하는 열쇠라고 생각했으며 궁극적으로는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위치로 성장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외부 고객의 대량 주문을 확보하지 못한 인텔 칩 제조 부문은 2024년 2분기에 16억 1,0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분석가는 앞으로도 손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제조 부문을 분리해 설비 투자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 이후 인텔 주가는 2024년 8월 30일 종가에서 9.5% 상승해 22.04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년 10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보도에 대해 인텔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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