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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정용 로봇 개발 검토중?

애플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드러났다. 이 계획은 초기 단계로 실현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개인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걸 검토 중이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서와 AI·기계학습 그룹에 개인 로봇 연구를 감독하게 했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애플 차기 상품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상 중인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는 사용자 가사 노동을 돕는 이동형 로봇 개발. 또 다른 아이디어는 디스플레이를 움직이는 데스크톱 로봇이다. 데스크톱 로봇 아이디어 자체는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 페이스타임 세션 중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면 디스플레이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화상 통화 중 군중 속 1명을 정확히 잡아 디스플레이를 향하게 하는 등 기능이 사내에서 검토됐다고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이런 기기에 높은 비용을 지불할지 의문이었고 무거운 로봇 모터를 작은 스탠드에 탑재하기 어려운 기술적 과제도 있어 이 계획을 진행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로봇형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이동형 로봇보다 훨씬 더 개발이 진전되어 있지만 몇 년간 애플 제품 로드맵에서 추가됐다가 삭제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제품이 출시될지는 불확실하다. 애플이 10년 이상 노력한 애플카 계획을 최근 중단했고 혼합현실 헤드셋인 애플 비전 프로도 여전히 큰 수익원이 되기에는 보급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도에선 애플이 로봇 개발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 애플은 자사 미래는 자동차, 가정, 혼합현실 3개 분야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취소된 자동차와 혼합현실 헤드셋을 빼면 남은 분야는 가정뿐이다. 이에 보도에선 그렇기 때문에 애플은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는 등 다른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AI 개발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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