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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TO가 말하는 2024년 이후 기술 트렌드

인쇄기나 조립 라인 등 인류는 다양한 발명을 해 능력을 강화해왔다. 2023년에는 생성형 AI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이메일 작성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생활 모든 측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기술 동향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아마존 CTO를 맡고 있는 버너 보겔스(Werner Hans Peter Vogels)가 밝혀 눈길을 끈다.

먼저 생성형 AI와 문화. 대규모 언어 모델은 다양한 데이터로 학습되어 인간 경험과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더 미묘한 뉘앙스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전 세계 사용자가 생성형 AI를 더 이용하기 쉬워진다.

이야기와 음식, 복장, 가치관, 매너, 편견, 문제를 다루는 방법, 의사 결정 방법 등 문화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보겔스는 앞으로 몇 년간 기술 설계와 도입, 이용에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 시스템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전달하려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2023년 시점 출시된 많은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 데이터는 문화적으로 서양에 편향되어 있으며 이슬람교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아랍어 프롬프트에 대해 친구와 알콜 음료를 마신다는 문장이 생성되는 등 내용이 문화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존재한다. 아랍어 텍스트로 사전 학습하면 같은 프롬프트에서도 문화적으로 적절한 내용을 갖춘 응답이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보겔스는 다양한 문화 데이터로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끼리 교류하고 서로 배우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에 다양한 문화적 관점을 줘서 복잡한 사회적 과제에 대해 더 자세한 이해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둘째 펨테크(FemTech) 본격화. 여성 건강 과제를 해결하는 기술인 펨테크가 본격화된다는 것. 여성은 인구 5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소비자 의료에 관한 의사 결정 80%를 차지하지만 현대 의학 연구는 남성을 기반으로 하며 여성은 보통 많은 질병에 대해 남성보다 늦게 진단되거나 심장 발작 후 오진율이 50% 높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AWS는 여성 중심 스타트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펨테크 성장을 직접 보고 있다. 펨테크 분야에 대한 자금 조달은 2023년에만 197%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자금 유입과 동시에 온라인 의료 플랫폼과 저비용 진단기기 등이 등장해 여성 의료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가 극적으로 증가 중이다. 더구나 여성 주도팀은 남성만으로 이뤄진 팀보다 폭넓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으로 의료 시스템 전체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셋째 AI 어시스턴트가 개발자 생산성을 재정의하는 것. AI 어시스턴트는 기본적인 코드 작성자일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통해 지원을 제공하는 협력자라는 입장으로 진화한다. AI 어시스턴트가 복잡한 시스템을 간단한 말로 설명하고 적극적인 개선을 제안하거나 반복적인 태스크를 임해 개발자는 가장 영향을 주는 부분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보겔스는 2022년 예측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생성형 AI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생성형 AI는 다양한 코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되어 자연어 프롬프트에 근거해 함수나 클래스, 테스트 전체를 생성하는 게 가능하게 되어 있다.

미래에 등장하는 AI 어시스턴트는 코드를 이해하고 기술할 뿐 아니라 정력적인 협력자 입장에서 팀 전원을 지원해 코드 리뷰로부터 제품 전략까지 모든 걸 해내게 된다. AI 지원을 통해 젊은 개발자는 익숙하지 않은 인프라를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숙련된 엔지니어는 새로운 프로젝트와 코드 베이스를 빠르게 이해하고 의미 있는 행위에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이전에는 코드 변경으로 이한 다운스트림에 대한 영향을 완전히 파악하는데 몇 주가 걸렸지만 AI 어시스턴트는 변경 사항을 곧바로 평가해 시스템 다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요약해야 한다. 따라서 추가 변경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다음은 기술 혁신 속도에 맞춰 교육도 진화한다는 것. 기술 변화 속도는 빠르고 고등 교육만으론 따라잡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 중심 기술 기반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숙련된 장인 같은 지속적인 학삽으로 진화해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한다.

1990년대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에선 제품이 고객 손에 닿기까지 5년 이상 개발이 진행될 수 있었지만 2023년 시점에선 이런 속도에선 제품이 실제로 사용되기 전에 대폭적인 시대 지연이 나타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문화, 실행 가능한 최소한의 제품 접근이 등장해 소프트웨어 개발 사이클이 단축되고 기업은 전례 없는 속도로 제품을 시장에 투입하고 고객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새로운 기술을 채용하게 됐다.

고등 교육은 이런 속도에 맞춰야 하며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고용주가 필요로 하는 내용 사이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일부만 대상으로 맞춤형으로 실시되고 있던 실지 훈련이 업계 주도 기술 기반 교육으로 진화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 기사나 용접공, 목수 등을 생각해보면 이런 숙련 노동자 기술은 대부분 교실이 아닌 연수생으로 배우고 숙련 노동자나 추가 전문가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한 게 되고 있다. 기술 향상에 대한 길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평생 교육 스타일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더 나은 것이다.

보겔스는 2021년 예측 이후 2022, 2023년 등 매년 기술 동향을 예측해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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